6칸정형식의 집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구성된 6칸 집으로, 평면 형태와 구조, 가구 기법이 정제된 양식을 띤다. 이 집에는 소작 겸 자작 혹은 자작이 가능한 소농이 거주하였으며, 이는 고대의 양인 계층이나 중세 시대의 소작인, 혹은 자영농에 해당하는 계층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의 집은 태백산맥을 따라 남부 산간지대와 동쪽의 관북, 관동, 영동지방은 물론, 안동, 김해, 제주도에까지 분포하며, 서해나 남해의 해안지방에도 드물게 나타난다. 이 집들이 분포한 지역은 국가의 치안력이 미치기 어려운 변방이자, 생산력이 낮은 지역이었다. 따라서 봉건적 착취가 비교적 덜했으며, 그 결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자영농이 많이 분포하였다. 치안이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도둑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집은 자연히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