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6 2

한국의 전통 수산 문화 (꽃게 양식)

우리 나라 근해에서 많이 잡히고 있는 꽃게(Neptunus trituberculatus MIERS)의 분포는 중국 연안에서 일본의 진경 해협까지 이른다. 꽃게는 천해의 사니(진흙) 지역에 살지만, 유영을 잘하여 이동력이 크다. 보통 밝은 낮에는 사니 속에 묻혀 있으며, 밤이 되면 일몰 후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먹이를 찾는다. 먹이는 작은 고둥무리, 조래무리, 다모충류, 소갑각류 등이 있다. 겨울 동안은 깊은 곳이나 외해(바다의 바깥쪽)로 이동하며, 봄부터 여름까지는 얕은 곳이나 내만(바다의 안쪽)으로 이동한다. 수온이 15~14℃로 내려가면 사니 속에 묻혀 동면에 들어간다. 동면 전에 늦가을에는 이동하지 않는다. 성장이 잘 되는 수온은 20℃ 이상이며, 산란기는 4월 하순부터 10월 중순까지이고, 이 기..

한국 전통 수산 문화 (조개 양식)

① 백합무리의 양식 조상들은 석기시대 때부터 조개를 많이 이용해 왔다. 그 이유는 조개의 살이 맛있고, 껍질이 두텁고 단단할 뿐만 아니라 매끄럽고 크기도 비교적 커서 국자나 식기 등 여러 가지 기물로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도 백합은 널리 이용되는 패류 중 하나로, 그 살은 단백질이 풍부하여 고급 영양식품으로 사용된다. 패각은 백색 바둑알을 만드는 데 쓰일 뿐만 아니라 각종 장식용 물건이나 약물의 용기로도 활용된다. 특히 일본에서는 전국시대부터 상류사회 여성들의 정조관념을 강조하기 위해 여성들의 제짝 맞추기 노리개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백합의 껍질은 다른 조개껍질과 달리 내부의 구치(겉모습)가 개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제짝이 맞지 않으면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백합의 영어명은 'hard c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