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에 이기 짐을 머리에 이고 옮기는 방법은 대체로 여성들이 사용하는 운반법이다. 이때 짐의 무게는 목이나 몸의 힘살을 이용해 지탱한다. 머리에 짐을 이고 있을 때는 짚이나 칡으로 만든 똬리를 머리에 얹어서 물체가 머리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똬리가 없으면 수건 등을 말아서 쓰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머리 위의 짐이 안정감을 얻고, 짐의 무게를 분산시켜 피로를 덜 느끼게 된다. 똬리는 짐의 무게와 머리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기도 한다. 머리에 이고 옮기는 물건은 보자기, 바구니, 광주리, 자배기, 함지, 양동이 등 용기에 담겨 옮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땔나무 등을 옮길 때는 그릇을 사용하지 않고 짐을 직접 머리에 올려놓는다. 이런 운반법은 농촌에서 주로 여성들이 우물에서 물을 길어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