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궤 나무로 만든 직사각형 상자를 말한다. '장기(臟器)를 세운다'는 뜻에서 '수궤(竪櫃)'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그에 대응하여 눕혀놓은 궤라는 뜻으로 '와궤(臥櫃)'라고도 한다. 궤에는 윗다지와 반다지(앞다지)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윗판(천판)을 앞뒤로 잘라서 앞쪽을 문으로 삼은 것은 윗쪽에 문이 있다 하여 '윗다지'라 하고, 앞면을 위아래로 둘로 나눠 윗부분을 문으로 삼은 것은 '반다지' 또는 '앞다지'라 한다. 사람들이 흔히 '돈궤'라 부르는 대형 윗다지는 실제로는 잘못된 이름이다. 돈궤는 겉모습은 윗다지와 같지만 크기가 훨씬 작고, 윗판의 잘린 부분 가운데에 엽전이 들어갈 수 있도록 길쭉한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윗다지는 책이나 문서, 옷, 천, 말린 식재료, 그릇, 제사에 쓰는 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