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이 김을 이용한 역사는 오래된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 고전에는 김을 '자채(자색 해초), 해의(바다의 옷), 해태(바다의 기름)' 등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성종 12년(1481)에 편찬되어 중종 25년(1530)에 정정 증보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토산조에는 39곳의 해태 산지가 기록되어 있고, 부분적으로는 이보다 이전의 지리서인 『경상도 지리지』(1424~25), 『세종실록지리지』(1454) 등의 토산공물조에 '해의(바다의 옷)'라는 이름이 나온다. 위의 기록은 김을 말한 것인지, 김 제품을 말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미 500년 전부터 김을 식용으로 이용해 왔다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보다 김 양식이 앞선 일본인들도 섶을 이용한 양식법은 80년, 수평식 발을 이용한 양식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