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악(抛毬樂), 또는 타구악이라고도 불리는 이 악은 타구를 모방하여 음악에 맞춰 놀이를 진행하는 특징이 있다. 타구는 그 형식이 여러 가지로 이루어져 있어 제대로 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고려의 타구악에 대한 기록은 『고려사』 악지(樂志)에 등장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문종 27년 11월 신해일(辛亥日) 팔관회를 열 때, 왕은 신봉루(神鳳樓)에 나가 음악을 감상하였다. 교방(坊)의 여제자 초영(楚)이 처음으로 포구락(抛毬)과 구장기(九張機)를 별기(別伎)로 전했다. 이 때 포구락(抛毬樂)에는 제자 13명, 구장기(張)에는 제자 10명이 각각 선정되었다.” 이 시기는 송나라에서 대성악(大晟樂)을 고려로 보내던 때로, 송나라의 새로운 대성악과 함께 포구악이 전해졌다고 한다. 당시 송나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