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0 2

민속 놀이 : 타구악(打球樂)

포구악(抛毬樂), 또는 타구악이라고도 불리는 이 악은 타구를 모방하여 음악에 맞춰 놀이를 진행하는 특징이 있다. 타구는 그 형식이 여러 가지로 이루어져 있어 제대로 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고려의 타구악에 대한 기록은 『고려사』 악지(樂志)에 등장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문종 27년 11월 신해일(辛亥日) 팔관회를 열 때, 왕은 신봉루(神鳳樓)에 나가 음악을 감상하였다. 교방(坊)의 여제자 초영(楚)이 처음으로 포구락(抛毬)과 구장기(九張機)를 별기(別伎)로 전했다. 이 때 포구락(抛毬樂)에는 제자 13명, 구장기(張)에는 제자 10명이 각각 선정되었다.” 이 시기는 송나라에서 대성악(大晟樂)을 고려로 보내던 때로, 송나라의 새로운 대성악과 함께 포구악이 전해졌다고 한다. 당시 송나라에서..

민속 놀이 : 격구

격구는 공을 치는 유희의 일종으로, 일명 '타구(毬)'라고도 불린다. 이 놀이는 당나라 시대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역이나 티벳에서 유입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다. 물론, 당나라 이전인 한나라 때에도 이미 중국 변방의 국가들에서 공을 치며 놀았다는 기록이 존재한다. 대체로 귀족들이 여가 시간에 즐겼던 유희였던 것으로 보인다. 당 현종은 말을 타고 격구를 즐기며 돌아다녔다고 전해진다. 당나라에서 유행한 격구는 고구려, 백제, 신라 등 가까운 이웃 나라로 전파되어 성행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없다. 그러나 당나라 초기부터 격구를 구경했다는 시가 많이 전해져 온다. 당에서 유행하던 타구는 이웃나라로 전파되었고, 특히 송나라 시기에 더욱 성행했다. 귀족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