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3 2

축산과 가축

1. 가축의 순화 원시시대 사람들은 사냥을 통해 산과 들에 사는 동물을 잡고, 야생 식물을 따서 먹으며 옷과 집까지 해결했다. 그 시절 사람들은 적은 인원이 모여 떠돌아다니며 살았는데, 그때는 자연에 있는 동식물만 채집하거나 잡아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식물을 키우거나 동물을 길러야 할 필요가 없었다. 이런 시기를 ‘단순 채취 단계’라고 한다. 하지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런 방식으로는 먹을 게 부족해지자, 사람들은 무리지어 이동하는 동물들(말, 소, 양 등)을 따라다니며 필요한 것을 얻기 시작했다. 그 대신 맹수들로부터 그 동물들을 보호해주는 관계를 만들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동물이 가축화되었고, 이것이 나중에 유목 생활(목축)을 발전시키는 바탕이 되었다. 이런 방식이 조금씩 발전..

사냥감의 분배와 사냥 의례

1. 사냥감의 분배 여러 사람이 협력하여 잡은 사냥감은 분배하는 방법에는 일정한 기준이 없고 사냥감이나 지역에 따라 다르고 사냥을 주동한 사람의 인품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매사냥의 경우 평창에서는 수치가 다소 더 가져 가며 인제에서는 매의 몫을 제한 나머지를 수치나 털이꾼이 공평하게 나눈다. 매의 몫은 수치가 매를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말한다. 이천에서는 수치와 털이꾼 사이에 3:2의 비율로 분배한다. 창사냥으로 멧돼지를 잡았을 때 정선에서는 참가한 사람 수대로 균등하게 분배하나다만 선질꾼(돼지에게 제일 처음 창질을 한 사람)이 돼지에게 부상당했을 때에는 돼지의 쓸개를 그에게 주어서 치료비에 보태도록 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잡은 사냥감은 나누는 방법에 딱 정해진 기준이 있는 건 아니고,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