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굴 따기 굴은 우리 민족이 옛날부터 식용으로 많이 이용해 왔다. 그 증거로는 각 지방에서 발굴되는 패총(조개껍질 무덤)에서 알 수 있다. 우리나라 해안 근처에서 발굴되는 패총은 대부분 굴껍질과 백합껍질로 이루어져 있다. 일제 시대, 경도제국대학에서 발굴한 김해패총의 경우, 이 대학 이학부 조수인 쿠로다 토쿠메(흑田덕미)의 감정 결과, 패류 34종(담수산패류 5종 포함)과 갑각류 5종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중 대부분이 굴과 백합껍질이었고, 굴은 참굴로 길이가 약 1척(약 30cm), 백합은 직경이 4촌(약 12cm) 이상 되는 대형이었다고 한다. 옛 기록에는 굴을 모려(牡蠣), 여방(蠣房), 여합(蠣蛤), 모합(牡蛤), 호(呼), 고분(古賁), 석화(石花)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