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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민속 덫 사냥

창을 들고 짐승을 직접 쫓아가 맞붙는 창사냥과 달리, 덫사냥은 짐승과 직접 부딪히지 않고 꾀를 내어 잡는 간접적인 방식의 사냥이다. 그래서 덫은 사람이 먹이를 찾아 계속 돌아다녀야 했던 채집과 사냥 중심의 생활에서 벗어나, 농사를 알게 되어 점점 한곳에 머물러 살게 되면서 더 널리 쓰이게 되었다. 덫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이는 사냥하려는 동물, 지역의 특성,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창사냥은 창을 잘 다루는 숙련된 사람만이 할 수 있지만, 덫사냥은 손재주와 짐승의 습성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 이는 덫이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덫은 만든 사람의 성격이나 아이디어가 잘 드러나는 사냥 도구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덫은 크게 세 가지..

창을 이용한 전통 민속 사냥법

창 사냥은 짐승을 창으로 찔러서 잡는 사냥을 말한다. 짐승을 창으로 잡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도망치는 짐승의 발자국을 따라가 비교적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한 뒤 창을 던져 잡는 방법, 썰매를 타고 산등성이에서 골짜기로 짐승을 몰아 내려가며 찔러 잡는 방법, 굴 속에 들어앉아 있는 짐승을 창으로 찔러 끌어내는 방법, 몰이꾼이 짐승을 몰도록 하고 창잡이는 짐승이 빠져나오는 목에서 기다리다 찔러 잡는 방법 등이 있다. 총이나 화승총이 없었던 옛날에는 주로 곰이나 멧돼지 같은 사나운 짐승을 창으로 잡았다. 멧돼지를 잡을 때에는 몰이꾼들을 동원해 돼지가 숨어 있는 계곡 같은 곳을 샅샅이 뒤지게 하고, 창잡이들은 짐승이 도망치는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창으로 찔러 잡는다. 이때 선창잡이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