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육(食肉)의 풍 『삼국지』 동쪽 나라들에 대한 기록 중 부여에 관한 부분을 보면, “전쟁이 있을 때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며 소를 잡고, 그 발굽을 보아 벌어졌으면 나쁜 징조, 붙어 있으면 좋은 징조로 여긴다.”고 하였다. 또 백제에 대해서는“소와 말을 탈 줄은 모르고, 모두 무덤에 함께 묻기 위해 기른다.” 고 하여, 소와 말을 주로 제물로 쓰기 위해 길렀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풍습은 기원전 3세기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진 스키타이 문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며, 제사를 지낸 뒤 고기는 사람들이 나눠 먹었을 가능성이 크므로, 고기를 먹는 풍습은 이미 이 시기에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삼국지』는 중국 진나라의 진수가 서기 3세기쯤 편찬한 책이다. 우리나라에 대한 기록뿐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