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전은 도박의 한 종류로, 남을 속여서 돈을 따내는 노름을 말한다. 조선 후기에는 투전이 널리 퍼져서 손을 대는 사람이 셀 수 없이 많았다고 한다. 돈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투전판을 돌아다니며 노름에 빠져 날뛰다가 결국 집안이 망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났고, 많은 가정이 비극을 겪었다. 투전을 잘하는 사람은 결국 남을 잘 속여 판돈을 싹 쓸어 가는 사람을 뜻했다. 『경도잡지』에서는 투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투전은 종이로 만든 카드 놀이의 일종이다. 투전장에는 사람, 물고기, 새, 꿩, 별, 말, 노루, 토끼 등 여덟 가지 종류가 있으며, 각각 1에서 9까지의 숫자가 있다. 사람 장수를 황제(황)라고 하고, 물고기 장수를 용(龍), 새 장수를 봉황(鳳), 꿩 장수를 매(鷹), 별 장수를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