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2 3

한국의 주택 공간 (안방, 대청, 사랑방)

1. 안방 일반적인 한국 주택의 공간은 여성이 거처하는 안방(안채)과 남성의 거실인 사랑방(사랑채)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는 집안 살림을 맡은 아내가 나이든 어머니를 모시고 출가하지 않은 딸과 어린 자녀들과 함께 살며, 가족의 음식 준비와 옷 마련 등 살림을 총괄하던 가정의 중심 공간으로, 직계가족 이외의 남성은 들어올 수 없는 닫힌 공간이다. 안방은 안주인의 생활이 대부분 이곳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신분에 알맞게 꾸며졌고 서민의 집과 상류층의 집에 따라 그 규모와 시설에 차이가 있다. 안방은 대체로 두 칸으로 넓게 활용하지만, 때로는 그 가운데에 장지를 달아 여닫을 수 있게 하기도 한다. 규모가 큰 집의 경우에는 방 뒤쪽에 반 칸 넓이의 작은 방을 들여 장이나 농 같은 것을 보관하고, 조금 더 격..

한국의 전통적인 손님맞이 방식

1. 일상적인 손님맞이 남자 손님이 오면 사랑방에 모시는 것이 일반적인 예의이지만, 여자 손님은 으레 안방에 모신다. 또 어린 손님이나 친정 식구처럼 가까운 사이라 격식을 차릴 필요가 없는 손님이 찾아오면 안방에서 맞이한다. 어느 지방에서나 손님을 따뜻하게 맞는 것이 우리나라의 풍습이며, 요즘에는 떡이나 고구마, 과일 등을 내놓기도 한다. 손님을 모시는 자리는 보통 따뜻한 아랫목이지만, 여름에는 시원한 문 앞자리가 되기도 한다. 웬만한 손님이면 밥이나 술을 대접하는데, 이런 손님 접대 풍습은 잘사는 사람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비슷하다. 그러나 살림이 넉넉하지 못한 사람은 친구를 집으로 맞기보다는 직접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 가장 대접하기 까다로운 손님은 사돈이라 할 수 있다. 안사돈이 오면 안방..

한국 민속 환경 : 잠자리와 머리 두는 방향

어느 방에서 누가 자는가는 집의 규모와 가족구성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잠자리를 전체적으로 관찰하면 어느 정도의 규칙을 발견할 수 있다. 소농의 안방은 부부만이 자는 집이 1가구, 어머니와 할머니 그리고 딸이 함께 자는 집이 1가구가 있다. 큰 농가의 경우에는 부부와 아이들이 함께 자는 집이 4가구, 어머니 혼자 자는 집이 2가구이다. 근래 양식의 경우에는 부부만 자는 집이 약간 있고, 부부와 딸들이 함께 자는 집이 3가구, 어머니만 자는 집이 1가구, 할머니와 어머니, 어린아들과 딸이 함께 자는 집이 가끔 있다. 종합적으로는 안방에서 부부와 어린 아이들이 자는 집이 12가구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부부만이 자는 집으로 6가구, 부부와 다 자란 딸이 자는 집이 8가구이며 다른 여러 경우들은 한두 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