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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전통 사냥법(매 사냥)

매를 길들여서 꿩이나 토끼 등을 잡는 매사냥은 옛날 이집트, 아시리아, 페르시아 같은 나라에서 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사냥은 인도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인도에서 크게 유행했으며, 중국에서는 원나라 때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매사냥이 이루어졌고, 만주와 북한 지방에서는 '해동청'이라는 좋은 품종의 매가 나와 중국과 일본으로 수출되었다. 매사냥은 특히 양반층 사이에서 유행했으며, 고려와 조선 시대에는 매를 기르고 사냥을 담당하는 관청인 '응방'이 따로 있었다. 응방은 고려 충렬왕 때 처음 만들어졌고, 이를 운영하기 위해 몽골에서 사람을 데려오기도 했다. 조선 시대에도 응방 제도는 이어졌는데, 태종은 응방 인원이 너무 많다고 하여 16명으로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연..

다양한 전통 사냥법 (개 사냥)

개를 사냥터에 데리고 가는 이유는 숨어 있는 짐승을 찾아내고, 달아나는 짐승을 쫓으며, 때로는 짐승과 맞서 싸우게 하여 사냥감을 잡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개를 이용한 사냥은 우리나라의 경우 총과 함께 외국의 사냥개가 들어오면서부터 많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사냥에 쓰인 우리 고유의 개로는 북한의 개마고원 근처 풍산에서 나는 크고 사나운 풍산개, 거제도나 제주도 같은 섬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중간 크기의 토종개, 그리고 작고 민첩한 진도개 등이 있다. 풍산개는 몸집이 클 뿐 아니라 성격이 사나워서 무서운 짐승을 잡는 데 알맞고, 특히 추운 겨울에도 추위를 잘 견디는 특징이 있다. 털은 하얗고 길며, 눈과 코, 발톱은 모두 검은색이다. 이 개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국가가 지정한 보호종으로 특별한 보호를 받아..